하이닉스, 7분기 연속 영업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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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하락과 원·달러 환율하락에도 불구,지난 1분기 3천2백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03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4일 1분기에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6% 줄어든 1조2천7백1억원 △영업이익 3천2백13억원(-15%) △순이익 3천2백5억원(-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12%,영업이익은 30% 줄어들었으나 순이익은 53%가량 늘어났다.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양호한 실적발표와 군인공제회의 인수 추진 보도에 힘입어 3백원(2.46%) 오른 1만2천5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D램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가량 증가했으나 D램 가격은 같은 기간 19% 떨어졌다.
반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46% 급증,매출의 13%를 차지하며 D램 가격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을 보충했다.
이와 관련,정형량 부사장은 "도시바와의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특허협상이 사실상 합의된 상태로 세부 조율만 남겨놓고 있다"며 "타결 방식은 '크로스 라이선스(상호특허 사용계약)'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이 1조2천8백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천9백91억원으로 28.7%가량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3천1백65억원으로 70% 급증했다.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로 수익성 측면에서 대만의 파워칩(19%)을 제치고 반도체업계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31%)와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전년 동기 15%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줄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송명섭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어닝쇼크를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라며 "2분기 메모리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로 줄겠지만 주당 순자산가치와 비슷한 1만2천원대에서는 매수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가격을 1만6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도 "2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로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면서 "하반기 D램 경기 호전을 내다보고 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성택·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