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앞으로 10년 뒤인 2015년이 되면 인공장기 이식이 실용화되고,2025년께에 이르면 로봇이 환자를 돕거나 집안을 청소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 같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대학 및 기업에서 최첨단 연구를 하는 전문가 3백명의 분석을 근거로 오는 2025년까지 일본 과학기술의 진보를 예측한 '과학기술전략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은 이 로드맵을 토대로 실현 가능성이 큰 분야에 연구개발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이 같은 방침과 함께 과학기술전략 로드맵을 일본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 등에 배포,실무에 참고토록 했다. A3용지 2백쪽짜리 보고서로 만들어진 이 로드맵은 일본이 정보통신,환경,우주개발 등 20개 분야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성과가 언제쯤 실용화 단계에 들어설지를 개괄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에는 인공 배양한 심근 조직 및 간세포를 이식하는 기술이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년 뒤인 2025년께에는 뼈 외에 다른 기관까지 인공 배양 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경제산업성은 내다봤다. 2015년에는 온실가스 처리기술도 진보해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땅속에 묻는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0년에는 일본산 소형 항공기와 중형 로켓이 개발·판매되는 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나노기술이 크게 발전해 45인치 대형 액정TV 가격이 현재 10분의 1 수준인 4만엔(약 40만원)으로 떨어져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께에 이르면 로봇 상용화가 이뤄져 집에서 혼자 걸어다니며 청소하고 물건을 정리하는 '청소로봇'과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때쯤에는 암 치료기술도 크게 진전돼 항암제를 효과적으로 환부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암에 걸린 후 5년간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현재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