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에 1조7천2백96억원의 매출액과 1천8백96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매출액은 17.3%,영업이익은 5.2% 증가한 것이고,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각각 1.9% 줄어든 것이다.


경상이익은 2천6백70억원,순이익은 1천9백77억원으로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3%와 11.5% 증가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산공장 등 국내 모듈 신공장을 작년 말부터 운영하기 시작,모듈 공급이 증가했고 중국 수출도 늘어남에 따라 작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1천8백85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은 원화로 결제되는 모듈 및 부품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80% 이상을 차지,1분기 원화강세(환율하락)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그랜저 베르나 싼타페의 후속모델이 나오고,기아차도 프라이드 카니발 옵티마 등의 후속모델이 올해 출시된다"며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이 신모델에 장착되는 기능성모듈 공급을 늘리는 기회를 잡게 돼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매수의 투자의견과 8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