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대중)골프장이 대거 늘어난다. 올해 안에 인천공항 인근에 72홀짜리 국내 최대 퍼블릭골프장이 개장되는가 하면 군인공제회가 여주 안면도 홍천 등 전국에 1백80홀 규모를 새로 건설키로 하는 등 퍼블릭골프장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 건설되는 퍼블릭골프장만 총 1천여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회원제골프장 분양이 부진해지면서 업체들이 퍼블릭골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들도 고용증대 및 세수확보를 위해 퍼블릭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승광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4일 "골프 대중화에 부응하기 위해 1개도에 1개의 퍼블릭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군 단위는 9홀,시 단위는 18홀로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 7백억원 정도씩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천에 27홀을 비롯 경기도 여주 9홀,제주도 18홀,충남 안면도에 36홀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공항 유휴부지에 건설 중인 '스카이72'골프장(사진)은 총 72홀 중 18홀을 오는 7월께 개장하고 나머지 54홀은 연내에 문을 열 예정이다. 72홀 중 18홀은 미국 페블비치골프링크스를 모델로 삼아 최고급 퍼블릭골프장으로 건설하고 이용료도 고가로 책정된다. 그러나 나머지 54홀은 비교적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 난지도의 난지환경대중골프장(9홀)을 건설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골프장 입장료에서 거둬진 '체육진흥기금'으로 9홀짜리 퍼블릭코스를 추가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퍼블릭골프장은 전국 1백90여개 골프장 가운데 31%인 58개다. 한은구·류시훈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