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비와 상하수도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택시 요금도 6월1일부터 오르게 됐습니다. 정기적으로 요금은 인상되는데 서비스는 그다지 나아지는 게 없다며 시민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오늘 택시 서비스 개선과 요금 인상안을 동시에 들고 나왔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택시요금이 진통끝에 다음달부터 17.52% 인상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서울시는 경영 악화 위기에 빠진 택시업계를 고려해 결국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단 입장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경기침체와 더불어 택시업계 경영난이 가중됐습니다. 근로여건이 열악하다보니 서비스도 나빠지고..이런 상황에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돼.." 개편안에 따르면,다음달 1일부터 기본요금은 일반택시의 경우 1900원으로, 모범택시는 4500원으로 바뀝니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도 18%가량 오를 예정입니다. 예측했던 인상률 보다야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요금인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습니다. 결국 가격에 비해 서비스는 형편없다는 지적입니다. "(요금이) 오르면 항상 서비스 질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했지만 이 때까지 그래본 적이 없었구요" "자꾸 그런 소리하면 답답할 뿐이죠. 무슨 다른 이야기하겠습니까?" 서울시는 요금인상에 대한 불만을 이해한다며, 인상과 더불어 택시 서비스 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평가기관에 의뢰해 고객만족도를 수시로 평가하고, 관행처럼 이뤄진 합승과 탑승 거부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단 방침입니다. 하지만,서비스 개선이야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고, 고질적인 택시업계의 경영악화를 요금인상으로 해결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란 지적입니다. "경영이 어렵다고 요금부터 올려서는 안됩니다. 현재 택시가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요금까지 올리면 고객부담이 늘어나 오히려 고객이 줄지요. 구조조정이 선행된 뒤 요금을 올리던지.." 승객 감소와 불친절로 악화된 택시업계의 경영난. 서울시는 또 다시 요금인상책을 강구했지만, 충분한 서비스 보상과 업계의 혁신이 이뤄지지않는 한 시민들의 택시사랑은 요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