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이화(대표 구자겸)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문과 시트 등 내장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 7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기에는 생산기술 및 제조경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 품질향상기법을 적극 도입하며 기술 자립에 주력해 왔다.
한일이화는 충남 아산을 비롯해 경남 울산,경기 발안 등 세곳에 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110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전체 임직원 840여명 가운데 13%가량이 연구인력인 셈이다. 한일이화는 153건의 국내외 특허와 실용신안,의장등록 등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75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에는 품질경영 인증인 ISO9001을, 2003년에는 환경경영인증인 ISO14001을 땄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요구하는 자동차산업분야 품질경영인증인 ISO/TS16949와 HMC/KMC기술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일이화는 97년 터키에 첫 해외 현지공장을 설립한 이후 작년까지 인도에 2개사,중국에 2개사를 추가로 세우며 세계적인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업체로 발돋움했다.
한일이화는 지난해 매출액 4099억원에 1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03년과 비교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9.7% 및 14.3% 증가한 수치다.
한일이화는 올해 경영목표를 '국제표준시스템 정립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으로 정했다. 매출액의 5%이상을 연구분야에 투자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신소재 및 신공법 개발,디자인시스템 통합 등 기술혁신을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장기계획으로 2007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술력을 확보한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한일이화는 전임직원이 고객만족서비스 실천에 나섰다. 제품개발,발주 및 입고 등과 관련,매년 2차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분석 결과를 다음해 사업계획에 반영시키고 있다.
구자겸 대표는 "한일이화는 모든 기업경영활동에 있어 세대간 형평성을 고려할 것이며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자동차 내장 부품 개발 및 사회공헌을 통한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이번 '국제표준시스템 경영상 수상'을 통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톱 5위'진입을 위해 항상 내일을 생각하는 기업,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