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꿰뚫는 미니 백과사전 '일본(日本)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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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조그만 섬나라다? 맞지만 틀렸다. 일본은 한반도의 2배에 가까운 국토와 세계 8위의 인구,세계 1위의 과학기술 연구자 비율을 자랑하는 경제대국이다.'
'벚꽃이 일본의 나라꽃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꽃이긴 하지만 정해진 나라꽃은 없다. 황실 문장에 새겨진 국화를 대표꽃으로 치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모르는 일본.
특히 한·일 양국 관계는 독도 관련 망언과 종군위안부,신사참배,역사교과서 왜곡 등 날카로운 대립각으로 맞부딪치기도 하고 기술 이전이나 경제 협력 등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기도 하다.
조양욱 일본문화연구소장은 신간 '일본(日本)을 묻는다'(도서출판 아침바다)를 통해 한국 위인 이순신과 일본 악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의 단순 잣대에서 벗어나 일본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냉철한 이성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을 철저히 캐야 지일(知日)과 극일(克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본 교도통신 기자와 국민일보 도쿄특파원 등을 거치며 30년 가까이 한·일 관계를 연구해온 그는 '도요타가 GM을 추월하여 세계 1위가 된다?' '일본에도 NASA가 있다?' '소설 우동 한그릇은 가짜다?' 등 44개의 소제목을 통해 일본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전문용어나 키워드를 별도 항목으로 정리하고 사진까지 곁들여 '일본을 꿰뚫는 미니 백과사전'으로 꾸몄다.
국제기능올림픽을 해마다 휩쓰는 한국이 노벨물리학상 화학상을 못 받는 이유는 뭘까?
그는 "과학기술 연구자와 연구비 투자에서 일본은 인구 대비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내리 3년간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힘도 여기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우리의 '손재주'가 과학으로 넘어가는 장벽이 아직은 높다는 얘기다.
3백20쪽,1만2천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