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들이 신생아를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노는 사진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가운데 아기 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간호분야 동호인 사이트(www.cyworld.com/XXXX)는 곧바로 폐쇄됐지만 아기 부모들이 사진을 다운 받아 다음[035720] 카페(http://cafe.daum.net/pregnant)에 그대로 게재했다. 다음 카페에 게재된 원본 사진과 글들을 보면, 신생아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에 "인상 봐라~~우신다..우린 지를 사랑하는데..지는 그리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서운해.."라고 장난을 쳤다. 또 양 손으로 신생아의 얼굴을 찌그러트린 학대 사진에는 `이쁜 아기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다른 동료로 추정되는 간호사는 "귀엽당...ㅎㅎㅎㅎㅎ"라고 댓글을 올렸으며, 또다른 사람은 "이른..애기 이렇게 만들었다고 항의 들어오면 어캐여"라며 조심스런 답글을 올렸다. 신생아 얼굴에 주사기를 놓은 사진에는 `사랑스런 아기'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섬뜩한 느낌마저 줬다. 비닐 팩에 신생아를 집어 넣은 사진은 `아기 가방에 들어가나'란 제목 아래 "세트로 파까?ㅎㅎㅎ"란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밖에 잠 자는 신생아 입에 나무젓가락을 물리고 컵라면을 손에 쥐게 한 사진이나 잠 자는 신생아 2명을 키스하도록 만든 사진 등도 공개됐다. 이 같은 신생아 학대 사진을 두고, 다음 카페에는 아기 부모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누리꾼 `복덩이딸 아들맘'은 "저런 철 없는 간호사 같으니라구.. 몰지각한 행동을 한 산부인과 관계자들 이번 기회에 각성하시길"이라면서 "(온통 신생아 학대 문제로 난리인데) 빠른 시간내로 관련 임시 게시판을 개설하자"고 밝혔다. 누리꾼 `유니크'는 "원본에는 아기들 갖고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연출해서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올려놨는데 그걸 보면 더 열 받는다"며 "어젯밤부터 잠도 못자고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디야' `현이' `예원러브' 등은 "어찌 저럴 수가 있나.. 정말 봐도봐도 어이가 없다. 저래서 병원 믿고 아기 맡기겠나"등의 불평을 쏟았다. 누리꾼 `rena'와 `미소' 등은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손이 떨리네요. 이걸 어찌해야 할까요?",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날려구 한다.. 정말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란에도 아기 부모들의 분노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엄모씨는 "절대 용서가 안됩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휴..욕 나옵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모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직업윤리를 깨닫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됐으며 합니다"고 올렸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이강일 기자 parksk@yna.co.kr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