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의 농약 살충제 등 독성 물질 사용이 파킨슨 병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선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1989년부터 지난 4월까지 16년 동안 파킨슨 병으로 치료받은 환자 총 2천81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환자 가운데 82.9%인 1천7백25명이 시골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농약과 살충제 등 독성 물질을 취급하거나 우물 물을 마시고 오염된 토양에 노출되는 등의 경험을 한가지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그동안 파킨슨 병이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추정돼 왔으나 국내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연관 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파킨슨병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에 두 배로 급증했으며 평균 7.6년 이상 투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세 이전에 발병한 젊은 파킨슨병 환자가 전체 환자의 4.5%인 94명에 이르렀으며 22.5%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