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 하락과 부실 감소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경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중 부실 가능성에 대비,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삼성카드만 적자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개 전업 카드사들은 모두 흑자를 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 삼성 현대 비씨 롯데 신한 등 6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1분기에 1조1천2백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카드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1조4천8백81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며,나머지 5개사는 3천6백51억원의 흑자를 냈다. 카드사별 1분기 순익 규모는 △LG카드 2천9백18억원 △롯데카드 4백12억원 △비씨카드 1백41억원 △신한카드 1백27억원 △현대카드 52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작년 4분기 적자를 냈던 현대와 비씨카드가 흑자로 돌아섰고,삼성카드도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신규카드 발급 기준 강화,부실 회원 정리로 부실 규모가 감소한 데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규모 대손상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15.7%로 작년 말(18.2%)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대환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은 8.19%로 지난해 말 이후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연체채권은 5조3천1백61억원으로 작년 말(6조5천3백47억원)보다 1조2천1백86억원(18.6%) 감소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