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주가가 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 만도의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도의 매각가격이 한라건설이 보유한 지분의 장부가격보다 5~7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산가치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건설은 6일 1만4천7백원으로 1.3% 상승했다. 장중 한때 11.3% 급등한 1만6천1백50원까지 뛰어올랐지만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만도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만도의 대주주인 JP모건파트너스와 UBS캐피털이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72.3%)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일부 외신을 타고 확산 중이다. 한라건설은 만도 주식 66만5천여주(지분율 9.27%)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이 주식의 장부가액은 주당 5만4천7백39원(총 3백64억원)이다. 하지만 만도의 예상 매각가격은 주당 28만9천~38만5천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예상 매각가격을 적용할 경우 한라건설이 보유 중인 만도의 가치는 적게는 1천9백23억원에서 많게는 2천5백64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