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틀째 50弗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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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50달러를 웃돌았다.
중국의 수요증가 등으로 올 하반기에 원유수급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1.4%) 오른 5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가로,1년 전에 비해 3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원유도입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68센트 오른 45.65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백68만배럴 늘어나며 증가폭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여력이 거의 없어 유가의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유시설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산유국들의 추가 생산여력이 미미하다고 지적,연말까지 국제유가(WTI 기준)가 평균 배럴당 50달러 이상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배럴당 평균 52.50달러를 기록한 뒤 3분기에는 51.25달러로 소폭 하락하고,4분기에는 53.50달러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WTI의 이날 종가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수요국인 중국의 올해 수요가 하루 평균 6백88만배럴로 지난해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가율(5.5∼7.0%)을 웃도는 것이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경우 올해 석유수요가 2천90만배럴로,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