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7일자) 경기회복 청신호는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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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3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은 장기침체에 빠졌던 소비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지난해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업이 9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反轉)된 점 등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사실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경련 등 민간단체나 연구기관들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 등은 올초부터 상승궤적을 그려왔는가 하면 중소기업들의 가동률도 미미하게나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문제는 그러한 지표상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싸늘하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심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내수소비 등은 그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이러한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기가 살아날 듯하다가 결국 주저앉는게 아니냐는 걱정이 짙어지고 있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우리 현실이었다.
그런 점에서 좀더 분명한 호전지표를 보여준 지난 3월의 서비스업 동향조사 결과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심리를 어느 정도 불식시켜 줄 것이란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만 지표상으로만 감지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선 정부의 대응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의 부동산대책만 보더라도 냉.온탕식 처방으로 투기는 잡지 못하면서 부동산 거래와 건설경기를 얼어붙게 만들 우려가 크다.
가뜩이나 세계경제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북핵(北核)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외적인 변수들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책신뢰성 제고와 경기진작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