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글로텍(대표 안태호)은 10일 기관 청약을 거쳐 11,12일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1200원(액면가 500원)이며 주간사는 대한투자증권이다. 도움 등 최근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운 만큼 이 회사 역시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진화글로텍은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 전문 업체다. 사출 성형기는 각종 제품의 형태에 맞게 플라스틱을 변형해 생산하는 장비로 휴대폰 노트북 등 정보통신 분야를 비롯 자동차 항공 선박 철도차량 등의 내·외장 부품과 광학기기 의료기기 주방용품 등 적용 분야가 넓다. 최근에는 범용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제품군도 범용 사출기에서 초고속 사출기,하이브리드 사출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변하고 있다. 수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2년 4%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24%로 늘었다. 이 회사의 주가 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코스닥업체 중 우진세렉스와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부문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진화글로텍은 우진세렉스 등 3개사와 더불어 국내 시장 점유율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진세렉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진화글로텍의 투자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42억원,순이익은 1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우진세렉스의 60% 수준이지만 순이익은 25%가량 많다. 생산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상대적으로 빨리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도 7배 수준으로 우진세렉스(10배·6일 종가 기준)에 비해 낮다. 다만 고유가와 환경규제,중국 저가 제품 수입 등에 따른 플라스틱 산업의 전반적인 위축은 향후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가량 줄었다. 플라스틱 산업은 경기동향과 밀접한 만큼 경기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매출처 개발도 해결 과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