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간호조무사들의 엽기적인 행동이 지난 6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아기들의 부모는 물론 네티즌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간호조무사의 엽기적인 행동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이번 사건과 비슷한 형태의 또 다른 젖먹이 학대 사례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을 보도한 연합뉴스 등의 기사가 실린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하루동안 간호조무사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수천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반영하듯 네이버 등 주요 검색사이트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신생아(사진)'나 '신생아 희롱', '간호조무사' 등의 단어가 이틀째 검색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신.출산에 대한 정보교환을 위해 만들어졌다가 이 사건의 전모를 처음 언론에 알린 인터넷 다음 카페(cafe.daum.net/pregnant)에는 지난 6일에만 3천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을 했고, 7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방문을 했다. 또 이 카페를 찾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설치된 커튼 철거 및 폐쇄회로(CC)TV 설치, 신생아실 사진촬영 금지 등을 촉구하는 '신생아 희롱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 박모(32.여.대구 동구 방촌동)씨는 "내 아이가 신생아실에서 저런 취급을 받았을까 두렵다"며 "간호종사자로 최소한의 직업윤리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인 만큼 강력하게 처벌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