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창업투자회사들이 실적호전과 벤처육성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줄곧 약세를 보여온 창투사들은 지난 주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원창투 제일창투 한솔창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우리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한미창투 등도 7% 이상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강세의 배경으로 우선 1분기 실적 호전을 꼽는다. 우리기술투자가 1분기에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실적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규모로 부실을 털어낸 데다 올해 초 신규 상장주에 대한 투자수익이 높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벤처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앞으로도 투자회수 기회가 늘어나고,재투자를 통한 실적호전이 예상돼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창투사는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테마주로 인식돼 왔다"며 "올해부터 펀더멘털이 강화되는 등 실적주로서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