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 2개월 동안 내다팔기만 하던 정보기술(IT) 철강 등 증시 영향력이 큰 경기민감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8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IT 철강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주식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IT주의 경우 3~4월 2개월간 매도 금액이 무려 1조1000억원대에 달했지만 5월 들어서는 4일 동안 67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두 달간 6800억원어치를 처분했던 철강주도 이달 들어 14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주가 조정기에도 매수를 유지하던 음식료 전기가스 등 내수방어주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음식료주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주별 매수금액이 295억원,167억원,-18억원,-208억원으로 나타나 매도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매수 우위였던 전기가스주도 지난주에는 243억원 순매도로 반전됐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위원은 "증시가 당장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상황이지만 LCD패널 가격 회복을 계기로 경기민감주들이 하락 위험에 내성을 보이고 있는 점이 매수 전환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