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14개의 각각 다른 클럽을 사용하는 스포츠다.어느 한 부문만을 잘 해서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롱게임과 쇼트게임,힘과 컨트롤,정공법과 우회 등이 적절히 조화됐을때만 훌륭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타이거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이 세계 정상을 유지하는 것도 어느 한 부문 흠잡을데 없이 모든 부문을 고루고루 잘 하기 때문일 것이다.


두 선수의 아이언샷,페어웨이우드샷,웨지샷,벙커샷,퍼트,멘탈 게임의 비결을 살펴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아이언샷


◆우즈는 "훌륭한 아이언샷을 할수 있는 비결은 간결함이다"고 주장한다.단순하면서도 견실한 스윙만 있으면 어떤 상황도 헤쳐나갈수 있다는 것.그 구체적 비결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이언클럽이 길수록 볼은 스탠스에서 더 멀리 앞쪽에 둔다.

▷롱아이언은 쓸어치고 그밖의 아이언은 내려친다.클럽 고유의 로프트가 볼을 공중으로 떠올릴 것을 믿는다.

▷아이언의 백스윙은 우드보다 짧다.

▷정확한 타이밍을 위해 백스윙톱에서 천천히 출발한다.

▷클럽헤드는 볼을 먼저 친 다음 잔디를 친다.볼이 클럽페이스를 떠났을때 디보트가 파이기 시작한다.

▷능력껏 스윙한다.내 경우 보통의 상황에서는 쓸수있는 힘의 80%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라이가 나쁠수록 볼은 스탠스 뒤쪽에 놓는다.

▷파3홀에서는 항상 티를 사용한다.자신에게 부여된 권리는 항상 이용하라는 뜻이다.

▷완벽한 디보트는 1달러짜리 지폐모양과 같다.


◆소렌스탐은 컴퓨터가 구사하는듯한 아이언샷 정확도를 자랑한다.그녀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기회를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소렌스탐의 아이언샷 비결은 비교적 단순하다.


▷볼을 띄우기 위해서는 다운블로로 내려쳐서 볼 앞쪽에 디보트를 남겨야 한다.

▷백스윙때 어깨가 턱밑에 올때까지 왼 어깨를 회전시켜라.

▷다운스윙을 시작할때는 팔을 움직이기 전에 체중을 왼(앞)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체부터 움직여라.

▷볼을 향해 클럽헤드를 내려칠때 임팩트직전까지 손목코킹을 유지하라.



◎페어웨이우드샷


◆우즈는 지난 3월 포드챔피언십 4라운드 12번홀(6백3야드)에서 스푼세컨드샷을 무려 2백93야드나 보내 이글을 잡았다.티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페어웨이우드샷을 3백야드 가까이 보내는 것은 '괴력'에 가깝다.우즈의 페어웨이우드샷 요령은 이렇다.


▷어드레스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한다.

▷테이크어웨이때나 임팩트직후 모두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을락말락하게 쓸어쳐야 한다.

▷백스윙톱에서는 힘을 주지 말고 침착하면서도 균형잡힌 자세가 필요하다.

▷백스윙때나 다운스윙때 스윙플레인을 벗어나지 말라.특히 다운스윙에서 그립끝이 볼을 향해 내려오도록 하면 성공은 보장된다.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이라고 생각한다.

▷폴로스루때는 오른손이 볼을 쫓아간다는 느낌으로 완전히 뻗어주도록 하라.


◆소렌스탐은 페어웨이우드를 2개(4,7번) 갖고 다닌다고 한다.그녀는 "페어웨이우드는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보다 조절하기 쉽고,어프로치샷용으로 쓰면 아이언보다 탄도가 높고 착지가 부드러워 버디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한다.소렌스탐의 페어웨이우드샷 요령은 다음과 같다.


▷넓고 둥근 스윙아크를 위해 어드레스때 클럽샤프트는 거의 수직으로 하고 손은 턱밑에 둔다.

▷스윙을 시작한뒤 처음 45cm는 클럽헤드가 지면을 거의 스치듯 지나가야 하고,이는 임팩트 직전의 경로와 비슷해야 한다.

▷볼을 치는 것은 생각지 말고,스윙의 경로에 모든 것을 맡긴다.

▷'V자형'이 아닌,'U자형' 스윙을 해서 디보트를 내지 않도록 한다.

▷경사진 곳에서는 엉덩이와 어깨를 경사와 평행하도록 한다.



◎웨지샷


◆우즈


▷칩샷은 치기 전에 샷을 그려본다.

▷칩샷은 반드시 다운블로로 쳐야 한다.

▷칩샷은 손목을 꺾으면 실패로 이어진다.

▷내리막 칩샷을 할 경우 깃대를 꼽아두면 다소 강하게 치더라도 깃대가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피치샷을 높고 부드럽게 처리하려면 억지로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소렌스탐


▷4개의 웨지를 갖고 다니라.그래야 거리조절을 위해 스윙의 길이를 바꿀 필요가 없어진다.

▷스탠스를 좁게 하라.그래야 몸통 회전을 잘 할수 있다.

▷샷의 거리는 백스윙 길이로 조절하고 폴로스루는 반드시 백스윙길이만큼 한다.

▷임팩트존에서는 팔과 상체를 함께 움직이면서 가슴이 목표를 향할때까지 돌린다.



◎벙커샷


◆우즈


▷약한 그립으로 리듬을 유지하면서 절제된 스윙을 한다.

▷임팩트순간 동작은 볼을 던지는 것과 흡사하므로 거의 오른손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임팩트순간에는 가속이 필요하다.

▷릴리스는 자연스럽게 한다.

▷모래를 퍼내는 것이지 찍는 것이 아니다.

▷거리를 내야 할 경우엔 폴로스루를 크게 해준다.

▷턱이 높아 볼을 높이 띄워야 할 경우엔 임팩트후에도 클럽페이스가 돌아가지 않도록 해 로프트를 계속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소렌스탐


▷샌드웨지는 클럽의 바운스가 리딩에지보다 먼저 모래를 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면 바운스가 노출되면서 클럽이 모래를 파지 않고 미끄러지듯 통과하는데 도움이 된다.

▷높고 부드러운 볼을 치기 위해서는 피니시에서 가슴팍이 목표를 향하도록 어깨를 움직여야 한다.

▷긴 벙커샷을 할때는 클럽을 평소보다 하나 더 긴 것을 선택한뒤 페이스를 오픈하고 평소처럼 스윙한다.

▷볼이 모래에 묻혀 있을때에는 클럽페이스를 스퀘어로 놓아야 모래를 찍어칠수 있다.

▷선택한 클럽의 로프트가 벙커턱을 넘길만큼 충분한지 확인한다.



◎우즈의 페어웨이벙커샷


-페어웨이벙커에서는 볼의 라이가 완벽하지 않는한 4번아이언보다 긴 클럽을 잡을 생각은 하지 말라.

-똑같은 거리라면,페어웨이벙커에서는 잔디에서보다 적어도 한 클럽 긴 것을 잡는다.

-샷이 길면 길수록 클럽은 더 약하게 잡으라.그래야 헤드스피드를 효과적으로 낼수 있다.

-라이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보통의 라이때보다도 볼을 1인치정도 더 뒤에 놓는다.

-의도적으로 고개를 치켜들라.그래야 왼어깨가 턱밑으로 들어가고 몸의 중심이 높아져 클럽헤드가 볼부터 맞히는데 도움이 된다.



◎퍼트


◆우즈는 결정적 순간,결정적 퍼트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기량도 기량이려니와 '넣을수 있다'는 자신감이 성공확률을 배가시키는 것이다.그 비결은 이렇다.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는 같게 한다.

▷스윙의 대부분은 어깨와 팔로 한다.

▷스트로크때 손목이 약간 접혔다가 펴져도 괜찮다.

▷두 팔과 퍼터가 하나가 된것처럼 움직인다.

▷볼이 시야에서 사라진 뒤까지도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다.

▷엿보지 않는다.


◆소렌스탐은 프로데뷔연도를 보내고 나서야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퍼터는 손가락보다는 손바닥에 놓이도록 그립한다.샤프트는 왼팔뚝을 가리켜야 한다.

▷볼은 스탠스 중앙과 왼발꿈치 사이의 궤도 최저점에 놓는다.두 손은 볼과 똑바로 놓여야 한다.

▷퍼트는 스피드가 가장 중요하다.모든 퍼트는 충분한 세기로 치되 만약 홀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볼이 홀에서 18인치(약 46cm)정도 지나서 멈추게 한다.

▷퍼트라인이 굽어져 있을 경우 볼이 높은쪽에서 굴러들어가는 것을 상상한다.

▷롱퍼트를 할때는 볼∼홀의 중간지점에 임의의 목표를 정해놓고 볼이 그 지점을 굴러지나가는 것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짧은 퍼트를 할때는 퍼터의 스피드는 높이되 퍼터헤드는 낮게 유지한다.



◎멘탈 게임 강화를 위한 핵심포인트


◆타이거 우즈


-긍정적 부정적 경험 모두를 통해 배운다.

-실수를 자신의 탓으로 인정하자.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말자.

-주저하지 말고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자.

-자신을 비난하지 말자.


◆아니카 소렌스탐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두려움에 맞서 이겨라.

-지나간 샷이나 다음샷을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라.

-샷과 샷 사이엔 휴식을 취하고 볼 앞에 섰을때 골프에 집중하라.

-백스윙을 시작하기전에는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플레이하기전 정신적 육체적으로 워밍업시간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