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에너지기술연구원,기초과학지원연구원,항공우주연구원,안정성평가연구소 등이 낙제점을 받았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기부 산하 기초·공공·산업기술 연구회가 산하 20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4곳이 최하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반면 표준과학연구원,생명공학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등 8곳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연구원,과학기술정보연구원,화학연구원 등 8곳은 '보통'으로 결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표준과학연구원은 조사대상 연구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표준과학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논문과 특허 등 연구성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다 홍보 실적과 기술이전 성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공학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도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실적을 내놔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의학연구원은 4년 연속 낙제점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 '보통'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원장 선임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에너지연구원은 '우수'에서 '미흡'으로 떨어졌으며,정부 출연연구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을 받은 항공우주연구원도 '미흡'에 그쳤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