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한 <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 대표 leexok@mbiznetworks.com > 최근 정부가 벤처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벤처기업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대다수 중소기업인은 '벤처의 봄'이 다시 오리라는 희망에 들떠 있다. 하지만 '목표 경영(MBO)'을 기반으로 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벤처만이 그 봄의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벤처하면 대부분 당장은 수익이 없어도 미래의 큰 수익을 위해 밤새워 연구하는 풍경을 연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기술벤처가 수치경영,즉 수치 기반의 경영관리시스템 구축에 실패해 불꽃처럼 사라졌다. 창업 1~2년은 기술상품 개발 시기로 사장이 모든 일을 결정하고 집행한다. 시간이 지나 매출과 조직이 커지면서 자연히 목표관리 경영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사장이 모두 진행한다거나 전사적인 목표를 공유하지 않으면 목표 중심 경영은 요원하다. 직원은 회사 입장이 아닌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전사적인 수치 목표 수립,목표 대비 실적의 실시간 측정,지속적인 운영에 따른 체질화라는 삼박자가 갖춰져야 비로소 목표 경영이 가능하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익이다. 벤처 기업도 이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먼저 전사적인 수치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따른 부서별,개인별 목표가 정해져야 한다. 이 목표는 매출액,생산량,신규 거래처 방문 횟수처럼 반드시 눈에 보이는 수치로 표시해야 한다. 개발 부서처럼 목표를 수치로 표시하기 힘든 데도 있다. 이때는 개발 상품의 판매 담당 부서 전체 매출에서 개발 부서의 비중을 고려해 매출 수치로 계산할 수 있다. 또 모든 수치 실적은 실시간으로 측정해야 한다. 실시간이 힘들다면 최소한 하루마다 목표 대비 실적을 비교하면서 개인의 업무가 목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소속 부서의 매출 도표 관리를 담당케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 기업의 수치경영 수준은 다음 네 가지 질문으로 알 수 있다. △직원부터 사장까지 전사적인 목표를 알고 있는가.대부분의 회사원이 그날 목표를 세우지 않고 그냥 보내고 있다.목표가 있어야 행동이 일어나는 법이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가.바쁘다는 이유로 회의를 취소하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수치 경영을 체질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바로 회의의 효과적인 활용이다. △어제 실적을 측정하고 있는가.해마다 15% 이상은 성장해야 진정한 벤처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부서별 일일 매출 현황을 집계해 어제 실적 대비 성장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과거 실적 관리는 필수다. △목표 대비 실적 차이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가.매출 하락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먼저 무슨 일이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만 혁신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 /leexok@mbiznetwor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