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디카족'이라면 사진을 잔뜩 찍긴 찍었는데 PC나 블로그 등에 마냥 모아만 두려니 뭔가 정리가 안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을 법하다. 날짜나 주제별로 폴더를 만들어 이미지를 보관하는 수고도 양이 많아지면 점차 꺼린다. 전문가를 위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인 '포토샵'도 있지만 선뜻 배우기에는 번거로워 보인다. 이런 경우 간편하게 디카 사진을 편집하고 배경그림과 음악까지 곁들여 근사한 '디지털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한 번 시도해 보자. 어도비시스템즈의 '포토샵 앨범'과 피나클시스템즈의 '인스턴트 포토앨범' 등이 바로 간단한 이미지 편집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다. 먼저 포토샵 앨범은 어도비가 일반인을 타깃으로 내놓은 최초의 포토샵 계열 제품으로 현재 '버전 2.0'이 나와 있다. 사람별,장소별,자신이 지정한 주제별로 깔끔하게 사진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며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달력으로 꾸밀 수도 있다. 적목 현상,색상 보정,밝기 조절 등 기초적인 수정 작업은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다. e메일 용량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자동으로 사진을 리사이징해주는 기능도 있다. 또 5분 만에 음악과 다양한 캡션을 활용한 멋진 슬라이드쇼를 구성해볼 수도 있다. 가격은 6만원대. 피나클시스템즈의 '인스턴트 포토앨범'은 원래의 사진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해 재생시에도 최고의 화질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디카뿐만 아니라 스캐너,스마트카드,CD,하드디스크 등 어떠한 소스로부터도 직접 이미지를 불러들여 슬라이드쇼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적목 현상,색상 보정,밝기 조절,이미지 회전 등 기본적인 수정 기능과 필터링,설명 삽입 등의 특수효과도 지원한다. 배경음악의 비트와 리듬,길이에 따라 이미지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국내 총판인 홍일정보기술(www.redsun.co.kr)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만원 수준.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