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속 개인비서 있다" ‥ 심심할때 말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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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씨는 요즘 휴대폰에 재미를 붙였다.
심심할 때 휴대폰을 열면 첫 화면에 대화창이 뜨고 "시간이 남네"라고 입력하면 "뉴스를 보여줄까"라는 응답이 나온다.
"입맛이 없네"라고 쓰면 "맛집을 추천할까"라고 대답한다.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축구 관련 뉴스를 알려줄까 1.응 2.아니"라는 메시지가 뜬다.
심심할 때 이야기할 수 있는 개인비서가 휴대폰 속에 있는 셈이다.
◆개인화 서비스 확산된다
휴대폰과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빠르고 원활하게 하는 이른바 '개인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지능형 맞춤 서비스'1mm(일밀리)'를 상용화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밀리는 휴대폰 속에 있는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맛집이나 영화 뉴스 등도 캐릭터를 통해 빨리 알 수 있는 서비스다.
정보 접근 방식을 기존 '메뉴형'에서 '대화형'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네이트)를 최단 접속 경로로 제공하기도 하고 캐릭터와 퀴즈놀이도 할 수 있다.
'좋아좋아' '심심해' '우울해' '건들지마' 등 사용자의 상태도 표시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월 1200원이다.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따로 내야 한다.
인터넷 사이트(1mm.nate.com)와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LG전자 휴대폰 2종(SD340,SD870)과 삼성전자 휴대폰 1종(SPH-V650)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의 팝업 & 심심이
KTF는 이미 지난해 7월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인공지능 휴대폰 가상 대화 서비스 '심심이'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건네고 싶은 말'을 가상의 상대방인 심심이(수신번호 ##332)에게 보내면 상황에 적합한 답신을 심심이 대화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추출해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답신을 준다.
가령 "심심아 나 오늘 시험봤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심심이를 통해 "잘봤어요? 우와 잘봤으면 좋겠어요^^"라는 답신 문자메시지가 뜬다.
서비스 요금은 심심이에게 문자메시지 한 건을 전송할 때마다 30원의 정보이용료(문자 전송요금은 무료)가 부과된다.
심심이에게 문자메시지를 받을 때는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한편 KTF는 최근 휴대폰 바탕화면에서도 아이콘을 설정해 원하는 서비스에 바로 접속하거나,HTS(홈트레이딩 시스템)처럼 실시간 주식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바탕화면 서비스 팝업(Pop-Up)을 내놓았다.
◆LG텔레콤의 My 메뉴
LG텔레콤의 경우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이지아이(www.ez-i.co.kr)를 통해 직접 무선인터넷 메뉴를 제어할 수 있는 'My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My 메뉴 서비스는 이지아이 메인화면은 물론 전체 메뉴 구조를 개인 취향에 맞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일일이 사이트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자신이 즐겨 찾는 콘텐츠를 단 한 번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용방법은 유선인터넷 이지아이의 북마크에 접속한 후,자신의 취향에 맞게 메뉴를 편집한 후 '핸드폰으로 설정' 버튼을 누르면 PCS폰에서 자신이 만든 메뉴화면이 나온다.
휴대폰 무선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무선인터넷 이지아이 접속 후 My메뉴/북마크→1.My메뉴에서 원하는 메뉴(10대,2030-Basic,2030-Business,40대,CEO MENU)를 선택하면 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