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내년 말께 중·소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문예진흥기금 310억원,복권기금 100억원 등 모두 410억원을 들여 대학로에 연면적 2800여평에 지하 4층,지상 6층의 복합 문화공간을 짓기로 했다. 이 공간에는 600석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 2개와 상가가 들어선다. 복합 문화공간이 지어지는 동숭동 1-67 일대는 주차장으로 쓰이던 부지로 애초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문예진흥원이 이를 인수해 공연장으로 바꾸게 됐다고 예산처는 설명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문화예술의 중심지 격인 대학로에 300석 미만의 소극장이 33개가 집결돼 있는 반면 500석이 넘는 극장은 한 곳밖에 없어 중극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현재 공연장을 위주로 한 설계변경이 끝나 인·허가 신청 중에 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