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대표적 소장파인 원희룡 고진화 의원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원 의원이 재보선 과정에서의 행보를 놓고 박사모와 공방을 벌인 데 이어 고 의원은 박사모를 '당을 박살내는 박살모'라고 공개 비판하는 등 논란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원 의원이 재보선 투표일인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전남도당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이 논란의 발단이다. 박사모는 원 의원이 광주방문에 앞서 컴퓨터게임을 즐긴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원 의원측은 선거지원 유세 활동 사진을 공개하면서 즉각 반박했고,"왜곡된 사실에 기초한 악의적 비난에는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도 지난 6일 라디오방송에서 "소장파가 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박사모 안에는 해학과 풍자수준을 넘는 욕설이나 저질적인 문화도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사모에는)적과 동지를 구분 못하는 '색맹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일부에서는 당을 박살내는 '박살모'라는 조크도 있다"고 꼬집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