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좋다] 골프클럽 '정품'사야 품질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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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 중엔 정상가보다 싸게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 있다. 이른바 병행수입품이다.
병행수입품은 드라이버의 경우 보통 가격 차이가 10∼20% 정도 되지만 제품에 따라 30∼50% 이상 싸게 팔리기도 한다. 가격만 놓고 볼 때는 메리트가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병행수입한 골프클럽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우리 체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제품은 그립 헤드 샤프트 등을 모두 동양인 체형에 맞게 별도로 제작한 제품이다. 그러나 병행수입품은 미국인 체형에 맞도록 미국에서 만든 제품을 직수입한 것이다.
또 병행수입품을 구입하면 대부분 애프터서비스(AS)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테일러메이드,던롭,S야드,다이와,핑의 경우 병행수입품에 대해서는 전혀 AS를 해주지 않고 있다. 캘러웨이 브리지스톤 PRGR 나이키 등은 유상으로 AS를 해준다. 보통 1년 이내에 제품이 손상됐을 경우 무료로 고쳐주지만 병행수입품은 돈을 내야만 하는 것. 애프터서비스 비용은 헤드의 경우 보통 30만원,샤프트가 20만원 든다. 저렴하게 구입한 비용의 2배 이상을 AS로 물게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동안 골프클럽에 과다한 세금이 붙어 병행수입품과 정품의 가격 차가 컸지만 얼마 전 특소세가 폐지되면서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메이커들이 용품 마진율을 대폭 낮춰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내려간 상태다.
특히 가격도 가격이지만 앞으로는 제품 사양에서 더 큰 차이가 나게 될 전망이다. 캘러웨이는 한국시장을 위해 '코리아 버전'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한국 골퍼의 체형,스윙 패턴,연습량,라운드 횟수 등을 감안한 제품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