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통화 절상 압력 .. 美자동차 안팔리는게 환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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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빠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의 통화도 평가절상해야 한다며 의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미국 국회의원 47명은 지난 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일본이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통화의 평가절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 미시간주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의원이 주도한 이 공문은 "일본 정부가 구두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일본 자동차회사가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미국 업체에 엄청난 부담이 됐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으로 구성된 미국 자동차 통상정책협회(ATPC)와 미국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달러안정연합(SDC)은 최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의 통화가치 약세도 문제삼아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GM과 포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엔화의 경우 지난 2003년 말 이후 달러화 대비 15% 정도 평가절상(환율 인하)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