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차량 '재고 털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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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차량(RV차량) 재고를 줄여라.'
RV차의 재고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자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재고 털어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고객을 유혹하는가 하면,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내수 물량을 줄이는 대신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국내 RV차량 재고 대수는 3만9011대로 파악됐다.작년말 재고량이 2만9457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4개월만에 1만대나 늘어난 셈이다. 판매 역시 급감해 지난 4월(2만6906대)에는 작년 같은 달(4만6백40대)보다 33.8%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RV차량에 매기는 세금을 2008년까지 일반 승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유 가격도 2007년까지 휘발유의 85%선까지 올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월 RV차량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4만640대)보다 33.8%나 감소한 2만6906대에 그쳤다.
반면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RV차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올해 1∼4월 수출 물량은 21만6394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RV차량 비중이 높은 쌍용차는 이달 중 로디우스 일부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250만원의 중고차 보상 지원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할인판매를 벌인다.
또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작년 초 10%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을 현재 5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금까지 50만원을 깎아주던 카니발 할인 폭을 이달부터 150만원으로 늘렸고,현대자동차는 가격 할인과 함께 투싼을 살 경우 CGV 영화표를 공짜로 제공하는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GM대우의 경우 레조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