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는 합격점,소프트웨어는 글쎄….'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2005 서울 모터쇼'가 8일 막을 내렸다.


10개국에서 179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는 11일간 102만5000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해 서울모터쇼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프레스데이에는 1100여명의 내외신 보도진이 찾는 등 세계 언론의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모터쇼에 신차 22개,컨셉트카 20개,친환경자동차 10개를 포함한 모두 211개 완성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세계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자평했다.


조직위는 행사 이후 자동차 내수판매가 연간 판매량의 1% 수준인 1만1500대(약 2300억원)가량 창출되고,이에 따른 전후방 산업효과까지 감안하면 모두 756억원의 생산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관람객 지출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225억원) 및 전시 참가업체의 인력투입비(210억원) 등을 더하면 신차 및 부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외하고도 8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 부족과 미숙한 행사 진행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주차 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관람객들은 몇 시간씩 길에서 허비해야 했으며 화장실 휴게공간 식음료 코너 등 전시장 내 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뒤늦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안내요원 및 안내표지판 부족,매표창구 부족도 관람객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이밖에 22개 신차가 출품됐다는 조직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차가 없었다는 점과 개최 기간이 '상하이모터쇼'와 겹치는 바람에 해외 자동차업체 CEO(최고경영자)가 거의 참석하지 않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제6회 서울모터쇼는 2년 뒤인 오는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