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의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미국PGA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최경주는 2005SK텔레콤오픈 우승으로 지난 2003년처럼 자신을 갖고 남은 시즌에 임할 수 있게 됐고 말했다. -우승을 언제 예감했는가.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직후였다. 2위와의 타수차가 컸기 때문에 마지막에 느슨해질 수도 있었는데,그 더블보기를 전기 삼아 스스로를 다잡게 되면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퍼팅그립이 바뀌었던 데. "지난주 중국에서 BMW아시안오픈에서 커트탈락하고 난 뒤 전통적인 '역오버래핑 그립'에서 왼손이 밑에 오는 '크로스 핸드그립'으로 바꿨다. 그날 '독기'를 품고 6∼7시간 연습하면서 마음을 정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그 그립을 했는 데 첫날 5언더파를 치면서 신뢰하게 됐다." -'크로스 핸드그립'에 대해 설명하면. "오른손으로 퍼터를 잡고 목표라인에 정렬한뒤 왼손을 그 아래쪽에 덧붙여 그립하는 방식이다. 종전의 역오버래핑 그립은 왼쪽으로 당기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밀기도 해 방향성에 대중이 없었지만 이 그립을 하고 난 뒤 손목 꺾임이 줄어들어 방향성이 좋아졌고,볼의 구름과 스피드도 맞추기 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