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 스포츠가 "한류의 원조는 불혹의 마이웨이"라는 제목으로 한석규와의 인터뷰를 8일자 특집으로 전했다. 신문은 한석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면에 걸쳐 소개하고, '쉬리'에서 최신작 '스칼렛 레터(주홍글씨)'까지의 영화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한석규는 물론 평범한 아저씨로서의 모습까지 소개했다. 기사는 인터뷰에 응하기 위해 혼자서 운전을 하고 나왔다는 한석규의 말에 "한국에서도 거의 취재에 응하지 않는 '초대형 스타'의 첫인상은 의외로 '보통 아저씨' 같았다"라고 시작됐다. 한석규는 3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것에 대해 "많은 작품에 출연해 피로가 쌓였고 왜 영화를 하고 있는지, 영화 이외에도 뭔가 내가 원하는 것이 있지 않은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길어졌다"고 대답했다. 이은주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완성도가 높은 연기를 했고 '언젠간 은주의 시대가 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한 뒤 "내 기억속에 그녀는 언제까지나 새겨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한 기자는 "한석규의 말은 한국어였지만 정중하고 온화한 말투임이 분명하게 전해져왔고, 슈퍼스타의 자리에 군림하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자부가 엿보였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언뜻 보면 평범한 아저씨 같으면서도, 눈빛과 목소리를 접하게 되면 빨려들어갈 것 같은 파워를 느끼게 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명배우의 아우라"라고 강조했다. '스칼렛 레터(주홍글씨)'는 14일, 도쿄 시네카논 유라쿠초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윤선해 통신원 tete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