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절반 수준이 투기성 자금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자들은 70년대 엔화 동향을 떠올리며 위안화에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9일 모건스탠리 스테펜 젠 외환전략가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지난 2003~04년동안 중국 외환보유액 급증액의 대부분이 무역흑자나 해외직접투자(FDI)가 아닌 투기적 속성을 지난 자본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3년 한해기준 외환보유액 증가액 1천620억달러중 690억달러가 비무역-비FDI 자금이며 지난해 증가액 2천70억달러중 8530억달러 역시 비무역수지-비FDI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젠은 “이처럼 2003년이후 2년간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분중 45%가 이른바 투기적 자금이라 부를 수 있는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강조하고 “만약 투기자금을 제외하면 작년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6천90억달러가 아닌 4천550억달러이다”고 진단했다. 이는 시장이나 워싱턴의 주장과 달리 중국 당국이 무역잇점을 노린 환율 조작이 아니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평가. 젠은 “결국 중국이 실질적 외환보유액이 과다하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하고 “언제가(하반기경)는 중국이 환율시스템을 바꿀 것이나 위안화 저평가폭이 극심하다든지 위안화 절상이 글로벌 불균형을 치유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70년대초 엔화의 절상을 닯아갈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감에 의지한 위안/달러 매매는 수익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