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지도 바뀌나 ‥ 간판 섬유 '침체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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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표산업인 섬유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정보기술(IT)산업이 활기를 띠는 등 대구지역의 산업구조가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표산업인 섬유산업의 비중이 앞으로 3년 이내에 절반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올 연말부터 IT관련 업체들이 대구에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향후 3년 이내에 생산 규모 등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직기 수는 현재 1만2000대에서 7000대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염색가공 능력도 매년 15%가량 감소,3년 뒤에는 120여개 사만이 생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취약한 재무구조와 인력구조조정의 어려움으로 섬유업을 포기하는 기업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3년 후에는 지역산업에서 30% 정도를 차지하는 섬유업 비중이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및 경북의 IT산업은 성서 3,4차단지와 삼성상용차 부지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성서공단과 삼성상용차 부지 14만4000평 가운데 9만4000여평이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 관련 부품업체 7개사에 분양됐으며 4만9000여평에 대한 입주 문의도 활발하다.
현재 이 곳에 입주가 확정된 곳은 현대LCD와 중견 LCD TV 전문업체 디보스,케이티브이글로벌,희성전자 등 디스플레이 관련 7개사.
희성전자와 디보스 등은 이달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께 완공 예정이다. 일부 라인의 경우 올 연말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가 오는 2008년까지 투자할 금액만 총 1조800여억원에 이른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