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53
수정2006.04.02 23:56
"국산 부품소재도 이제 품질만큼은 끝내줍니다."
김경준 LG화학 부장(42)과 안순태 삼화강봉 부장(44)이 부품소재 기술 자립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5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기업부문 수상자인 김경준 부장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컬러필터 감광재를 개발,양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감광재는 LCD의 화상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김 부장은 컬러필터의 화소를 형성하는 컬러 레지스트와 컬러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오버코트,컬럼 스페이서 등의 소재를 개발해 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안순태 부장은 20년을 건축 및 자동차용 부품소재 분야에 전념,건축용 고강도 철강 소재를 개발했다. 안 부장이 개발한 강화콘크리트용 강봉은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매설돼 지진과 같은 외부의 힘에 대응하도록 설계한 철강 소재를 말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이들 제품은 LCD 모듈 분야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던 부품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사실상 세계 시장을 독점해온 일본 업체의 기술력을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공정 효율성과 생산성을 오히려 크게 향상시켰다고 김 부장은 설명했다.
안 부장은 시간에 따라 약해지는 기존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를 개발,일본에서 해외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품질인증을 받아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으며 일본에서는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안 부장은 이 외에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12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으며,5편의 학술논문도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부총리상과 포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