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아자동차의 날' '두산중공업의 날' 등 기업의 날을 잇따라 선포하고 기업경영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오는 15일을 '기아의 날'로 정하고 이날 선포식과 함께 기아자동차 노사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화합 축제를 개최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간 15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아차의 지역공헌도를 평가해 매년 5월15일을 기아의 날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15일 오후 5시30분 기아로로 명명된 서구 광천1교∼상무버들 주공아파트 구간(2.6km)에서 기아로 제막식을 갖는다. 이어 오후 6시30분엔 광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기아차 관계자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아의 날 선포식을 연다. 광주시는 지역 경제발전에 공헌한 기업이 요청해 올 경우 그 기업을 기리는 날을 제정해준다는 입장이다. 시는 10월30일을 삼성의 날로 정한 바 있다. 창원시는 9일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를 '두산중공업의 날'로 선포하고 두산중공업 생산현장에서 선포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선포식에는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에너지부로부터 3억7000만달러에 수주한 사비야 담수플랜트용 1호 증발기 출하 기념식이 동시에 열려 의미를 더 했다. 이날 출하된 증발기는 길이 104m,폭 25m,높이 9.2m,중량 3630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완전 조립상태로 두산중공업 조립장에서 총길이 100m,바퀴수가 1072개인 트랜스포터를 동원해 부두까지 이동시켜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창원시는 '두산중공업의 날' 선포 기간에 시청 민원실에 담수 플랜트 사진전시회를 열고 시 청사 전광판을 통해 두산중공업 이미지 홍보영상물을 집중 상영해 시민들에게 기업체의 소중함을 알리기로 했다. 또 이 기간 중 두산중공업 직원들에게 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물인 시립테니스장 사용료 50%를 할인해 주고,알뜰생활관에서 행사를 열 경우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을 비롯해 실내수영장,시민생활체육관,성산아트홀 등은 사용료 3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역기업이 지역 경제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기업이 경영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가 적극 발벗고 나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태현 기자?광주=최성국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