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주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수소연료 자동차가 운행 중 가속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종의 배터리다.


평소에는 가속용 에너지로 사용하고 극저온 등에서는 자동차 시동에도 이용할 수 있다.


LS전선은 2년간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울트라 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6년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일반 2차전지에 비해 100배 이상의 고출력 성능을 지닐 뿐 아니라 충방전 기능도 50만회로 1000회 안팎인 2차 전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영하 40도의 극저온에서 정상 작동되는 등 다양한 기술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LS전선은 설명했다.


울트라 커패시터의 세계시장은 2004년 기준으로 5000만달러 수준이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상용화하는 2010년 이후에는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LS전선은 TV VTR PC 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용으로 제작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 풍력발전기나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대용량 중심으로 울트라 커패시터 사업을 특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경준 부품연구소장은 "타사 제품보다 20% 이상 낮은 저항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정격전압의 경우 기존 제품이 2.5V인 데 반해 LS전선 울트라 커패시터는 2.8V로 힘이 세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