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숙박 음식업 등의 도소매업 경기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은행들이 자영업자(SOHO)를 대상으로 하는 소호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통장하나로 대출'을 10일부터 취급한다. 하나은행이 소호대출 상품을 내놓기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통장하나로 대출은 최근 6개월 이상 카드매출 실적이 있고 3개월간 월평균 카드매출 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며 개업한 지 6개월 이상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연 7.4~9.5%(확정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지원해주는 '석세스론'을 내놓았다.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기준으로 현재 연 4.99% 수준으로 저렴하다. 우리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본지점간 대출 때 적용하는 금리체계를 시장금리로 변경,자영업자에 대한 대출금리를 평균 0.4~0.6%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4월 말 개인사업자를 위한 대출상품 '소호 프리론''장기분할상환 부동산담보대출''전문자영업자 대출' 등 3가지를 새로 선보였다. 이중 장기분할상환 담보대출은 금리가 최저 연 4.78%로 저렴한 데다 시설자금의 경우 최장 20년까지 분할상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