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 외국인 시각 바꿔줘야 ‥ 권순한 수입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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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13대 수입국인데도 해외에서는 수출에만 목숨을 거는 나라로 오해받습니다.
이번 상품전은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권순한 한국수입업협회 회장(사진)은 9일 "대(對)한국 무역역조 국가들과의 갈등을 줄여나갈 때 우리나라의 수출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10~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수입상품전시회'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 수행도 포기하고 전시회 준비에 매달렸다.
덕분에 올해로 세 번째인 수입상품전시회에는 중국 인도 루마니아 헝가리 터키 등 13개국에서 2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작년보다 참여 업체 수가 20% 이상 늘어났다.
권 회장은 "사흘에 한 번꼴로 주한대사관을 통해 들어온 구매사절단과 상담을 벌이지만 수입할 물건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중남미 이집트 터키 중국 대만 등을 다녀왔다.
올해에도 중국 터키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등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일수록 전략적으로 상대국 물건을 수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10월에 대규모 구매 사절단을 터키에 보내기로 한 것도 장차 불거질 수 있는 통상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수입상품전시회로는 각국의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다면서 수입상품 상설 전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