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이중자살 유전자 이용 전립선암 치료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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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젠팜(대표 원용태)이 '이중자살 유전자'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제의 상용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10일 "올해 안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공식적인 임상시험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을 경우 유전자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으로는 국내 처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부터 미국 핸리포드병원 암센터 김재호 박사(사진)가 진행 중인 이 연구 프로젝트에 총 30억원을 투입,한국 및 동남아시아 판권을 확보했다.
이 치료제는 사이토신탈아미노효소(CD)와 타이로신인산화효소(TK)를 작동시키는 유전자와 이들 유전자가 암세포에 침투할수 있도록 유도하는 아데노바이러스 운반체를 붙인 것이다.
김 박사는 "이 치료제를 환자의 전립선암세포에 주입시키고 2∼3일 지나 환자가 무독성의 5-FC와 간시클로버를 복용하면 전립선암 부위에서 유전자가 작동해 이들 약물이 항암성을 가지는 물질로 변화돼 암세포를 죽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독성의 약물을 경구 복용하므로 다른 정상 조직에 해를 끼치지 않고 전립선암을 선택적으로 죽인다"며 "미국에서 재발한 중증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유전자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결과 완치율이 67%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암 조직이 얇고 넓게 퍼지는 조직적 특성상 치료 후 10년간 생존율은 97% 수준으로 높지만 완치는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회사 원용태 대표는 "이중자살 유전자치료제는 상당히 진행된 전립선암에 대해서도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500여건의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왔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건도 없어 우리회사의 임상시험 착수는 국내 유전자치료의학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