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일(현지시간) 북한이 6기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자원보호위원회(NRDC) 통계를 인용,북한이 6∼8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A11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이미 핵무기 6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IAEA의 추산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추정치에 가깝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북한이 5∼6기의 핵무기로 전환될 수 있는 플루토늄과 이 플루토늄을 무기화할 산업 기반시설 및 운반체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신문 등을 통해)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보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1∼2기보다 많은 숫자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아시아 국가의 안보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일본 등 전체 동아시아에 미치는 충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핵실험은 북한을 지난 몇년보다 더 악화된 상황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만큼 세계 지도자들이 평양을 설득해 핵실험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도와달라는 요청을 포기한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추구해 왔으며 상대방이 협상에 들어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상적인 핵 공갈,핵 벼랑끝 전술을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