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ELS펀드 쏟아진다 ‥ 주가 상관없이 일정수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권사와 은행들이 주가가 상승할 때는 물론 하락할 때도 수익이 나는 이른바 '양방향' 주가연계증권(ELS)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작년 4분기 이후 강세장이 진행되면서 ELS 역시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의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이 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최근 증시 주변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수가 향후 반등할지,추가 하락할지 불투명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한투자증권은 13일까지 코스피200지수가 오를 때와 내릴 때 모두 수익이 나는 '인베스트 디펜스 ELS1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연 2.0%의 기본이자를 주되,만기시점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5~20%까지 상승할 때는 최대 연 13.25%,5~15% 범위 이내로 하락하면 최대 연 9.0%를 주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1년 만기로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펀드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원금과 기본금리를 보장하는 한편 이자의 일정부분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겨냥하는 구조다.
앞서 SK증권과 신한은행도 지난달 하순 양방향 ELS를 내놓았다. SK증권이 판매한 '신영 ELS 채권형 S-3호'는 연 1%의 최저금리를 주면서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따라 연 9.0%까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내놓았던 '업&다운ELS 혼합투자신탁 4호,5호'도 지수 등락에 따라 연 2~11.3%(4호)와 2.5~7.0%(5호)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상훈 대투증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아직까지 증시의 중장기 상승추세 기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지만 최근 해외 악재 등으로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증시의 상승기는 물론 하락기에서도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는 ELS 상품에 대한 고객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사람이 늘고 있어 한동안 판매가 중단되다시피했던 양방향 ELS가 점차 인기를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