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 간판 제약주인
경동제약이 외국인으로부터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적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알짜주'란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9일 이후 2개월간 거래가 없었던 3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경동제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5.88%에서 16.89%로 늘어났다. 9일에는 장 초반 외국인간 2만주 규모의 자전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고혈압 십이지장궤양 등 전문치료제를 만드는 경동제약은 올해 실적 호조 기대감이 높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580억원에 달하는 자산주라는 점도 매력으로 부각된다. 지난해 현금 100원을 중간배당한 것도 주목된다.
최근들어 외국인들은 1000주 미만의 물량으로 이 회사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업계는 매수 주체가 중소형 제약주의 큰손으로 떠오른 미국계 바우포스트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바우포스트는 지난달 초 경동제약 지분율이 10.94%라고 보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과 자산가치 등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