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 손 군인공제회] (4ㆍ끝) 고수익 사업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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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가 올해 이처럼 보수적으로 경영목표를 잡은 것은 저금리현상이 지속되는데다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고금리현상에다 2002년 이후 지속된 부동산시장 활황세 등과 같은 우호적인 시장환경은 더이상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영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기존 수익창출의 보고였던 부동산개발부문 등이 다소 위축되면서 군인공제회가 이들 시장을 대신할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나섰다. SOC(사회간접자본) 환경 에너지 복합레저단지 등이 신시장으로 뜨고 있다.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문은 역시 SOC분야.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위해 정부도 SOC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SOC 투자에서 이미 재미를 보고 있다. 인천 문학터널과 대구 극우터널은 성공적인 투자사례로 꼽힌다. 671억원을 투자,2002년 4월 완공해 운영 중인 문학터널에서 연평균 1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397억원을 투자한 극우터널도 군인공제회에 연 17%라는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인공제회는 현재 3개 SOC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먼저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에 4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중이며 오는 7월 착공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이 사업에서 연 18%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역시 두산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로 추진 중인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사업에도 28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두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며 오는 2007년 착공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서울 면목동과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용마터널 건설사업에도 1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건설이 주간사인 이 사업은 빠르면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간다.
SOC 외 환경?에너지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시가 12곳에서 추진중인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사업도 눈여겨 보고 있다. 현재 주간사인 삼성엔지니어링 측과 수익률을 놓고 협상 중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전문업체인 유니슨과 강원도 대관령지역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함께 추진 중이다. 대체에너지는 신성장분야인 만큼 앞으로 제주 등 다른 지역 풍력발전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관령 프로젝트에는 수익률 등 조건이 맞으면 약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골프장 스키장 숙박시설(골프텔) 등을 함께 갖춘 복합레저타운 건설에도 발벗고 나선다. 강원도 홍천과 충청남도 태안반도 등에서 현재 사업을 검토 중이다.
최종천 군인공제회 건설사업본부장은 "부동산개발사업 등 기존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 대비해 SOC 환경 에너지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그러나 부동산개발이나 금융투자부문에서 올린 수익률을 유지할 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