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가 인천항에 부품포장 수출센터인 KD사업장을 세울 예정이다. 인천시는 GM대우차가 KD사업장을 인천항 4부두 내에 두기로 잠정 결정,4부두 운영하역업체인 대한통운 및 한진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GM대우차는 올해 말까지 430억원을 들여 자동차 부품포장수출센터를 설립,내년 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 뿐만 아니라 군산 고양 연기 등 7∼8개 자치단체가 이 센터 유치에 나섰으나 회사측은 인천항을 최적 후보지로 결정했다. 센터는 4부두 내 부지 2만5000평에 센터 1만3000평과 야적장 1만2000평으로 세워진다. 국내 부품협력사가 생산한 매그너스와 칼로스 씨에로 등의 차종 60만대 분량의 차량 부품이 이 센터에서 재포장돼 중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인도 태국 이집트 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에 수출된 뒤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 판매된다. 완성차가 아닌 차량 부품을 수출하는 것은 세금이나 수송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수출국에서 조립할 경우 현지 판매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센터가 가동되면 연간 경제 파급효과가 1조8000억원,고용효과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GM대우차와 1차 부품협력업체만 260여개가 있는 인천에 센터가 가동되고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될 예정인 자동차 주행시험장이 완성되면 인천은 자동차 산업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