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육성된 딸기 품종인 '매향'과 '조향'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지난 2002년 육성한 매향과 조향이 홍콩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월 초까지 100t이 수출됐으며 이달 말에 추가로 70t이 수출될 예정이다. 신선 딸기 수출은 그동안 일본 품종인 '레드펄'을 국내에서 재배해 다시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원산지 표시와 자국 육성 품종에 대한 보호권을 강화하면서 2001년 1456t에 달했던 수출량이 지난해 126t으로 급감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경남 진주시 대곡면 13㏊에 대규모 딸기 수출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매향의 우량 종묘를 농가에 공급한 뒤 육묘 기술을 현장에서 지도하는 방식으로 품질 향상을 유도,홍콩 등 동남아지역 수출을 신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