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의 출범후 저항세력의 공세가 한 층 강화되는 가운데 미군은 알-자르카위의 외국인 추종자들이 본거지로 알려진 이라크 북서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전투기와 무장 헬기의 지원을 받은 미군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바그다드 서부 320㎞ 지역인 시리아 국경지대인 카임마을을 시작으로 8일에는 유프라테스강 인근의 오베이디 등 북서부 지역 공격에 나섰다. 미군은 특히 9일에는 알-자르카위의 외국인 추종자들의 본거지 및 밀수 통로로 알려진 북서부 사막지역도 공격하는 등 공습지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미군은 이번 공격으로 저항세력 약 100명을 사살했으며 이중에는 외국인 추종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라크내 미군 대변인인 스티븐 보일런 중령은 "이 지역은 특히 시리아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출신의 저항세력 추종자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며 "국경이라는 지형상의 이유로 침투는 잦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과 이라크 군이 지난해 11월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팔루자 지역을 점령한 이후 미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격중 하나이다. 미군 해병대 대변인은 제프리 풀 대령은 이번 공격에는 전투여단과 제2 해병사단 등의 병사 약 10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격은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보안회사 소속 일본인 사이토 아키히토(44)가 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순나군(軍)'에 납치됐음을 확인하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보안회사 `하트'의 대변인은 "지난 8일밤 이라크의 우리 회사 직원들이 매복 공격을 받아 실종됐으며 사이토씨도 그중 한 명"이라며 "그 지역은 현재 연합군 통제 아래 있는 외딴 지역" 이라고 9일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