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삼양특수강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비앤지스틸은 지난 40년간 국내 스테인리스 강판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BNG란 믿음을 상징하는 푸른색(Blue)과 환경 및 기술을 내포하는 초록색(Green)을 의미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최고의 가치를 구현해 나간다는 신뢰(Belief)와 세계화(Global)를 뜻하기도 한다. 스테인리스 강판 전문 제조회사인 비앤지스틸의 지난해 생산량은 대략 23만t.비앤지스틸은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벌여오는 중국업체들이나 높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900억원을 투입,설비 합리화에 나서기로 했다. 설비 합리화가 완료되면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는 등 또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비앤지스틸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 기술을 갖춘 것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광폭 광휘소둔(BA?Bright Annealing) 제품을 생산한데 이어 엠보싱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스테인리스 강판의 품격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두께 0.05㎜(폭 1000㎜)의 극박판 압연기와 두께 0.1㎜(폭 1000㎜)의 BA 라인을 준공하는 등 정밀 전자부품에서 산업설비 소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생산능력도 갖췄다. 이같은 높은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BNG스틸은 품질 혁신 및 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앤지스틸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를 시행,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매출액은 2000년 3975억원에서 2003년 5393억원으로 36% 늘었고,경상이익은 2000년 80억원에서 2003년 394억원으로 393%나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0년 말 1432%에서 2003년 말 187%로 축소되는 등 2005년까지의 중기 경영목표를 2003년 앞당겨 달성했다. 비앤지스틸의 다음 목표는 2007년까지 브랜드 품질 기술 서비스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한다는 것.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비앤지스틸에 위협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테인리스 강판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인 탓에 가격 인하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공세를 벌이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포스코도 최근 스테인리스 열연속냉연 설비를 신규 투자키로 하는 등 공세를 벌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