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화두는 단연코 글로벌 경영과 혁신이다. 글로벌 경영이 인도 등지에 해외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이라면 혁신은 생산,품질,업무 등에서의 하드웨어적 혁신과 임직원들의 마인드 혁신이다. 그 혁신 엔진은 6시그마다. 6시그마 운동이 조직 곳곳으로 파고들어 포스코의 체질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외형을 성장시키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혁신을 체질화하고 일상화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경영혁신 수단,6시그마 포스코의 6시그마는 전략적인 경영목표 달성,조직 문화적 변화,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경영에 관한 모든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초강력 혁신수단이다. 지난해 6시그마 혁신활동을 통해 총 1800여개에 이르는 과제를 수행,약 4900억원의 재무적 성과를 올렸다. 마스터 블랙벨트 후보,전 임원,챔피언들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마이클 해리 6시그마 경영연구소에 파견해 위탁교육도 시켰다. 포스코는 6시그마 경영을 사외로 확산시키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들과 6시그마 과제를 공동 수행해 창출된 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베네피트 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를 도입,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혁신을 체질화하고 일상화하기 위해 6시그마실을 발전적으로 재구성,혁신기획실을 신설했다. 혁신기획실은 부문별로 추진하던 혁신활동을 통합해 전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추진하고 있다. ◆전 공장이 하나의 공장처럼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에 이어 올해 1월부터 포항제철소에서도 공장 표준화 조업시스템(MES)을 가동하고 있다. 제철소 내 81개 단위공장들을 마치 하나의 공장처럼 표준화,통합하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공장간 실시간으로 정보교류가 가능해졌다. 공장간 또는 제철소간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스스로 조업 프로세스를 진화시킬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제철소 조업 프로세스 중 가장 모범적인 조업 패턴 57개를 발굴해 277개 프로세스로 확대 적용했다. 철강업체 처음으로 두께,폭,결함 등 품질과 관련된 상세정보를 미터 단위로 고객사에 상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생산성과 실수율까지 향상시키고 있다. 포스코는 MES를 통한 조업 프로세스의 개선과 실시간 정보전달로 업무지연 요소를 최소화하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실시간 기업(RTE·Real Time Enterprise)' 체계를 마련했다. ◆Younger 포스코 포스코는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간접지원 부문의 인력규모를 6.8%에서 6.5% 수준으로 감축했다. 직접부문의 경우에도 설비자동화나 근무개소 통합운영 등으로 인력을 효율화했다. 단위업무를 특화,전문회사로 육성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고용안정과 직원들의 공감을 얻어 분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인력은 파이넥스,5CGL 등 신증설 부서로 전환배치하거나 평생학습 교육인력으로 연계해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고 인력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탁하고 직책 보임자의 보직순환도 대폭 실시하고 있다. 연봉차등 기준 역시 직능자격 중심에서 능력과 성과중심으로 개선했다. 종업원들의 연령도 낮추고 마인드를 신선하게 무장시키려는 의도다. ◆글로벌 핵심인재 육성,평생학습 글로벌 포스코의 기치에 걸맞게 해외 전문인력과 핵심기술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해외 전문인력의 경우 26명,석박사 학위 연구원 23명,경영?기술인력 148명을 그동안 확보했다. 전략분야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전략 분야에서 32명,철강기술 분야 37명을 국내외에 유학시키기도 했다. 포스코는 또 일과 삶과 학습이 조화된 평생학습체계를 도입했다. 근무형태가 주40시간 근무체계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