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산업] 유니온스틸 : 고부가제품 기술개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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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스틸은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통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1962년 국내 최초의 냉연제품 생산 공장으로 출발한 유니온스틸(구 연합철강)은 포스코가 가동되기 전부터 해외에서 핫코일을 수입,냉연강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4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한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 40여년 간 두차례에 걸쳐 회사의 주인이 바뀌면서 회사 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동종 업체들이 대규모 신설비 투자와 증설에 나선 반면 유니온스틸은 2대 주주의 제동으로 번번이 증자가 무산되면서 신규 투자는 고사하고 노후 설비 교체도 어려웠다.
유니온스틸은 이같은 상황을 해외시장 개척으로 돌파했다.
30여년 넘게 개척해온 미국 시장 등에서의 수요에 힘입어 IMF 외환위기 때도 큰 어려움 없이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냉연제품 생산 일변도로는 성장의 한계를 절감하고 표면처리 강판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해 국내 공장의 생산 품목을 아연도금 강판,갈바륨 강판,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바꿨다.
특히 포스코를 제외한 국내 민간 철강 업체로는 처음으로 1997년 중국에 진출해 우시창장박판유한공사(無錫長江薄板有限公司)를 설립,냉연 제품 공급에도 나섰다.
설립 당시 10만t에 불과했던 이 공장의 생산 설비는 중국 진출 8년만인 지난 4월 100만t으로 늘어나 중국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까지 수출을 계획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강음시에 연산 55만t 규모의 표면처리강판 전문 공장인 유니온스틸차이나(USC)를 준공,우시창장 공장과 함께 중국에서만 총 155만t의 고급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중국을 교두보로 하는 글로벌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 셈이다.
해외시장에서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2대 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면서 지난해 44년간 사용하던 연합철강이라는 회사명을 유니온스틸로 바꾸고 오랜 숙원이었던 증자를 단행,자본금을 513억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신설비 도입도 추진,12만t 규모의 두번째 EGL(전기아연도금라인) 설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지난달엔 2500억원이 투입될 150만t 생산 규모의 PL-TCM(연속냉간압연설비) 도입 계약도 체결해 2007년 9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