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뉴욕에서 3차례 전시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던 서양화가 김명식씨(56?동아대교수)가 12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1990년대부터 그려온 '고데기'시리즈와 지난해 뉴욕에 머물면서 새롭게 시작한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시리즈 등 근작 50여점을 선보인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뉴욕의 레이버나드 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지난해 12월 로쉬코스카갤러리 개인전,지난 2월 리스갤러리 초대전 등을 통해 대담한 화면구성과 다양한 색채감각을 보여줬다. 그는 인간 삶의 풍경을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고데기'는 작가의 고향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일컫는 옛말.'고데기'시리즈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작가 유년의 기억이 깃든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보여준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연작은 뉴욕 이스트 리버 주변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담은 작품들이다. 신작들은 이전에 비해 형태를 단순화하고 이미지를 해체했다. 화사한 색채와 아기자기 모여있는 집,나무 숲 등은 도시문명에 의해 잃어버린 순수함을 생각나게 한다. 28일까지.(02)734-0458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