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된서리를 맞게 되자 강남권 주상복합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주목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비리와 투기근절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펼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강남권 주상복합아파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일건설이 지난 주말 서초구 서초동 교보타워네거리(옛 제일생명 네거리)에 선보인 '서초 한일유앤아이'(조감도)의 경우 견본주택 개장 때보다 오히려 투자문의가 더 늘면서 분양 시작 이틀 만에 6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우영D&C 조우형 사장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11일부터 잔여분 계약이 시작되면 조만간 분양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경복아파트 네거리에 선보인 아파텔 SK뷰도 최근 잔여분 분양을 완료하고 상가 분양에 착수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남지역은 역세권 등 핵심상업용지가 거의 고갈된 상태여서 앞으로 주상복합의 희소가치가 상승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용지가 부족해지면서 올 상반기 서초 강남 송파구 등 강남권에서 공급될 주상복합은 6곳,488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강남권 주상복합은 재건축단지가 아니어서 전량 일반분양되는 이점이 있다. 이로써 로열층 당첨 확률도 높다. 교통여건,생활편의성,교육환경 등 주거환경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분양가 수준과 향후 발전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영신 기자 yspoark@hankyung.com